내비게이션 시스템(자동항법장치)을 장착해 콜서비스를 요청한 승객의 위치가 전자지도에 자동으로 표시되고 무전기 대신 이동전화를 사용하는 콜택시가 서울 시내에 등장한다. 내비게이션을 의무적으로 장착한 콜택시 조합 결성은 세계 최초다. 환경운동연합은 4일 대우정밀 SK텔레콤과 제휴해 기존 콜택시 기능에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장치)망을 접목한 콜택시조합 '환경콜(1544-1414)'을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이들 3개 단체 및 기업은 5일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본부에서 제품 공급에 대한 조인식 및 택시조합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환경콜은 일단 환경운동연합에서 환경통신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서울시내 개인택시 기사중 3천여명을 모집해 출범한 뒤 연내 모범택시 기사를 포함해 회원을 5천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환경콜은 TRS 방식의 다방향 무전기를 사용하는 기존 콜택시와 달리 SK텔레콤의 CDMA망을 이용한 쌍방향 무선이동통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통화가 간편하고 승차시 잡음이 없다. 또 대우정밀이 공급하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콜서비스를 요청한 승객으로부터 반경 2km내에 빈 택시를 즉각 연결시킴으로써 '승차거부'를 방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콜센터를 통해 승객의 위치와 목적지 정보가 전자지도에 자동으로 표기되기 때문에 택시와 승객을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연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