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융시장을 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불확실성'이 아닐까 싶다. 저금리에 대표적인 투자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소강국면이다. 또 북핵 문제나 미국.이라크간 전쟁 등의 대내외 변수도 투자자들의 시계를 흐리게 한다. 이런 탓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떠도는 부동자금이 3백70조원에 이른다. 올해 금융시장의 커다란 트렌드는 금융기관의 겸업화와 프라이빗뱅킹(PB) 시장의 확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예전부터 은행에서 투신사의 펀드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저금리 상황과 맞물리면서 갈수록 그 비중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금년 역시 이러한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져 은행권의 펀드상품 판매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 오는 8월부터 은행 증권회사 상호저축은행 등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방카슈랑스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금융기관의 겸업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단계로 오는 8월부터는 연금저축.교육.신용생명보험.개인연금.주택화재 등의 보험상품 판매를 할 수 있게 된다. 각 금융기관들의 최상위 고객들을 위한 PB 사업도 올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종합금융서비스를 표방하는 PB 사업은 고액 자산가들의 기호에 맞는 1 대 1 전문가 상담이나 부동산 임대차 관리상품 등 기존에 볼 수 없던 맞춤식 상품들을 제공하면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상언 < 신한은행 PB재테크팀장 hans03@shinh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