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기업 CEO] 이효수 <광원산업 대표> .. '다리' 전문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광원산업 이효수 대표이사 사장(48)은 "다리"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교량을 세우는데 들어가는 교좌장치 신축이음장치 등 각종 부품을 18년째 만들고 있다.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이 사장은 미국 웨인주립대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따고 귀국,지난 86년 광원산업을 창업했다.
사업초기엔 다리 상판과 이를 떠받치는 교각 사이에 들어가는 교좌장치의 볼트부터 만들었다.
교좌장치는 온도변화에 따라 팽창하고 수축하는 다리 상판과 교각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교량의 핵심 부품이다.
또 교좌장치는 다리를 지나는 자동차 및 열차에 의한 진동과 지진 등으로 인한 충격도 흡수해준다.
"창업후 2~3년동안은 교좌장치를 만드는데 필요한 각종 부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했어요.특히 교좌장치의 윗판과 아래판 사이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고력황동베어링"을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결국 교좌장치 완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게 됐죠."
교좌장치 완제품 생산에 성공한 이 사장은 90년부터는 다리 상판과 상판을 연결하는 신축이음장치를 비롯 교량안전점검통로 난간 등 다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부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자체 기술력을 산업재산권으로 보호하기 위해 특허 실용신안 등을 출원하기 시작,현재 15건의 산업재산권을 가지고 있다.
이 사장은 "15건 가운데 12건이 교좌장치와 관련된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의성과를 매년 4~5건의 산업재산권 출원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수출 20억원을 포함,1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백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으며이 가운데 수출쪽에서 35억원을 잡았다.
지난 95년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을 시작한데 이어 99년엔 대만에 고속도로 교량용 교좌장치 등을 공급했다.
또 지난해엔 대만의 고속철도 교량용 관련 부품을 수출했다.
"올 하반기엔 중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을 통해 벌어들일 생각입니다."
이 사장은 내수시장에서도 전국 곳곳의 교량에 교좌장치 등을 납품했다.
지난해초엔 경의선 철도 연결사업의 하나로 이뤄진 임진강 철교 보수공사 때도 교좌장치를 공급했다.
이 사장은 "이달중에 비무장지대안에 있는 사천강 철교 보수공사에서도 광원산업의 교좌장치가 사용될 것"이라며 "통일의 주춧돌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산.학.연 협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고려대 강영종 교수,경기대 조면식 교수,송담대 김기갑 교수 등을 비롯 철도기술연구원 철도안전연구소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일본과 미국의 교량부품업체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신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031)282-1401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