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전문직 중 은행들이 집중공략하고 있는 계층이 바로 의료인들이다. 의사는 사업장(병원)이 다른 전문직에 비해 크고 시설투자 자금수요도 많아 은행 수익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다. 또 병원과 약국이 매달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는 진료비를 담보로 잡을 경우 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 은행들이 세일즈 하고 있는 의료인 전용대출은 크게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두가지로 나뉜다. 신용대출=하나은행은 개업의 봉직의 등을 대상으로 "닥터클럽대출"을 하고 있다. 개업의는 최대 3억원,봉직의는 최대 1억원까지 대출해주고 있다. 금리는 최저 연7.2%. 상환방식은 만기일시상환,종합통장대출(마이너스통장),원리금균등분할상환,부분원리금균등분할상환(균등상환하되 대출원금의 50% 미만을 일시상환) 등 다양하다. 대출기간은 3~5년이다. 하나은행은 또 업력이 3개월 이상인 개업약사에게 최대 1억원을 신용으로 빌려주는 "하나메디론"을 실시하고 있다. 대출한도는 최근 3개월간 요양급여비용 실지급액 월평균의 2배까지이다. 금리는 최저 연8.9%이며 대출기간은 1년이다. 한미은행은 개원(예정)의사,한의사,치과의사,공중보건의,군의관,레지던트,인턴 등 의사들을 위한 대출상품인 "닥터론"을 내놓았다. 의사면허증만 있으면 실제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신용으로 대출해준다. 대출한도는 3억5천만원이며 대출기간은 최장 5년이다. 금리는 최저 연7.1%로 3개월마다 변동된다. 이 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는 "팜론"은 만25~57세 약사에게 최대 1억1천만원을 최장 5년간 최저 연8.4% 금리에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우리은행의 "우리닥터론"은 의사,한의사,치과의사 자격증을 가진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2억원을 최장 5년간 연8.5%에 빌려주고 있다. 외환은행은 간호사,간호조무사를 대상으로 "나이팅게일론"이란 이름으로 무보증신용대출을 하고 있다. 만20세 이상 55세 미만으로 현 직장에 6개월 이상 재직하고 있으면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직장,직급,연소득 등에 따라 다르며 최대 2천만원이다. 대출기간과 상환방법은 1년(최장 10년까지 연장 가능),만기일시상환 한 종류 뿐이다. 금리는 최저 연8.7%,최고 연10.0%이다. 담보대출= 하나은행은 병원 의원 약국에 의료보험 진료비를 담보로 6%대의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메디컬-파트너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대출한도는 최근 3개월 동안의 월평균 진료비 청구액 또는 진료비 입금액의 2배 범위 이내. 신한은행은 작년 12월부터 KT의 전자문서교환 서비스에 가입된 의료기관 및 약국에 건강보험료 채권을 담보로 최고 2백억원까지 대출해주는 "E-메디컬 론"을 실시하고 있다. 금리는 연 6%대로 금융채 또는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에 연동된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