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박람회 계절이 왔다. 새해를 맞아 예비창업자들의 창업 열기가 되살아나고 관련업계의 관심도 크게 높아지면서 올들어 내달말까지 전국 5곳에서 창업박람회가 잇달아 개최되는 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가맹본부의 정보공개를 의무화한 가맹사업거래법이 시행되는 첫 해로 가맹본부와 가맹희망자들에게 효율적인 만남의 장을 제공할 창업박람회가 많아 본격적인 창업정보 교류의 장이 활짝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지난달에 시작, 3월2일까지 45일동안 진행되는 '대한민국 창업대전 사이버박람회(www.kosbex.co.kr)'. 현장전시와 사이버공간을 연계한 신개념의 창업박람회로 예비창업자들이 심도있게 창업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박람회는 오는 28일부터 3월2일까지 여의도 종합전시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창업대전 2003 서울'의 사전행사적 성격을 띠고 있다. 주최측은 사이버공간과 현장전시를 결합한 입체적인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참관자들이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입수, 전시장을 방문함으로써 능률적인 박람회가 되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 현장전시에서는 간판 인테리어 등의 최근 흐름을 보여주는 창업디자인전, 청년창업자를 위한 '창업 2030 페스티벌', 여성창업자를 위한 '우먼비즈 페스티벌', 예비창업자를 위한 사업설명회 등 다채로운 특별행사가 마련돼 있다. 올해 첫번째 열리는 현장전시는 오는 13일부터 4일간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열리는 '2003 서울국제프랜차이즈창업전'. 국제화시대에 걸맞은 우수업체의 육성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신규사업의 창업 활동을 지원하고 업종전환을 위한 정보를 제공, 예비창업자에게 창업 의욕을 고취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21일부터 3일간 여의도 종합전시장에서는 '열린창업박람회'가 개최된다. 이들 창업박람회에는 외식업 유통업 서비스업 교육관련업 정보통신관련업 등 60개 업종의 1백50여개 업체가 참여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다양한 아이템을 비교해 가며 고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방에서도 창업박람회가 계획돼 있다. 다음달 21일부터 4일간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는 '창업정보프랜차이즈박람회'가 열린다. 이 박람회에서는 한국소호진흥협회가 '2003 유망창업 아이템 설명회'를 갖고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 관련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창업대전'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유재수 원장은 "창업박람회는 최신 창업정보와 업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수집 수단"이라며 "예비창업자들도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해서 주최측이 공들여 기획한 행사나 정보습득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