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오는 10일부터 방송하는 새 월화드라마 '러브레터'의 여주인공을 맡은 수애(23)는 지난해 5월 데뷔한 신인 연기자다. 아직 연기 초년생이지만 여러 편의 MBC 베스트극장을 찍었고 현재는 MBC 주말드라마 '맹가네 전성시대'에서 이재룡을 짝사랑하는 역을 맡아 주가를 올리고 있다. "친구들과 가수가 되겠다고 준비하던 때가 있었어요. 가수 된다는 핑계로 매일 놀았던 기억밖에 나지 않지만 그 때 지금의 사장님(스타제이엔터테인먼트 정형범 사장)을 만난 인연으로 연기자가 될 수 있었죠." '러브레터'는 의대 동창생 3명의 사랑과 우정,갈등을 그리는 드라마.수애는 의사이자 천주교 신부인 안드레아(조현재)를 사랑하지만 안드레아의 친구인 정우진(지진희)의 사랑을 받는 조은하 역을 맡았다. "은하의 성격이 저와 잘 맞아요. 원래 착하고 유약하지만 그게 드러날까봐 두려워 겉으로는 강한 척하는 외강내유형이라는 점에서요. 실제로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보다 저를 사랑해주는 남자를 선택할 것 같아요." 현재 수애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발음.얼마 전까지 치아교정을 받았기 때문에 연기의 기본인 정확한 발음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드라마를 연출하는 오경훈 PD도 입이 마르게 수애를 칭찬했지만 발음에 대해서는 걱정이라고 말한다. "볼펜을 물고 발음연습을 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은 하는데 잘 안되네요. 발음 때문에 NG도 많이 냈어요. 자꾸 미안한 마음을 가지니까 NG를 더 자주 내는 것 같아요. 화면 속의 저를 보면 자신없어 하는 모습이 마음에 안 들기도 하고요. 의식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벗어버리고 자신감 있게 연기해야겠어요." 그녀는 신세대 연기자답지 않게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연기자로 영화배우 설경구를 꼽는다. "배울 점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마음에 들어요. 아직 직접 뵌 적은 없지만 꼭 닮고 싶은 선배 연기자입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