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에서 세계로] 인천 '아이티그린' .. 廢전자부품서 금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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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에서 금을 캔다.'
폐인쇄회로기판 등 버리는 전자부품에서 순도 1백%의 금을 캐내 수출하는 아이티그린(대표.박찬일)이 환경산업 분야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인천 남동공단에 마련한 귀금속 추출공장이 이달 중 가동에 들어가는데다 대기업들로부터 폐전자부품 반입도 순조로워 '마케팅이 필요없는 황금을 낳는 공장'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2년 전 인하대학에서 실험실 벤처기업으로 탄생한 아이티그린은 설립때부터 폐PCB를 킬레이트 이온교환 수지 방식으로 금과 은 등 귀금속을 98% 이상 회수할 수 있는 특허기술을 보유했다.
이 방식을 이용할 경우 귀금속 종류별로 추출이 가능하고 추출 비용이 저렴해 효과가 만점이다.
전자, 전기분야 대기업들과도 자재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해 폐전자부품을 대량으로 확보해 놓고 있다.
전자업체인 VK(바이어블코리아)와는 대량의 폐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부품 재활용 업체인 UDT 코리아와는 서로 제품을 교환해 전자부품과 귀금속을 추출하기로 합의했다.
단말기업체인 세원텔레콤과도 휴대폰 기판 등 전자부품을 대량으로 공급받기로 하고 계약체결만 앞두고 있다.
SK텔레콤 등 국내산업을 주름잡는 전기, 전자, 통신업체들과도 계약을 잇달아 체결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박 사장은 "남동공단 공장에서 귀금속을 추출하고 인하대 벤처관 내 시설에서는 정제하는 방법으로 순도 1백% 귀금속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마케팅이 필요없기 때문에 내수와 수출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032)860-9183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