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0:45
수정2006.04.03 10:46
김선배 현대정보기술 사장(52)이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으로 추대됐다.
한국소프웨어산업협회(한소협)는 5일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내정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제8대 회장으로 인준받을 예정이다.
회장 임기는 2년이다.
이번 회장 선출은 김광호 회장과 사실상 경선방식으로 치러진데다 당초 예상을 깨고 세대 교체가 이뤄져 한소협에도 신선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신임 회장은 "협회의 위상을 강화해 회원사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며 "업계의 덤핑입찰 방지와 회원사들의 수출 지원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이 지난 5년간 국내 정보기술(IT) 산업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며 "지금은 경쟁력을 더욱 키워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입찰제도가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공공프로젝트에서 시행되고 있는 최저가 입찰제는 소프트웨어 업계가 부실화된 원인이라며 입찰가 하한제를 도입,과당경쟁으로 인한 덤핑 수주를 차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건설업계에서도 입찰가격 하한제를 도입한 선례가 있다며 관련 부처간의 이견을 조율,제도 도입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소프트웨어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협회가 힘을 가져야 한다"며 "비슷한 기능을 하고 있는 정부산하 단체인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의 역할 재정립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진흥원이 하고 있는 수출지원사업도 업계 대표기관인 한소협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회장은 보성고와 연세대,뉴욕대 경영대학원을 나왔고 외환은행 현대증권 등을 거쳤다.
지난해 1월 현대정보기술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한편 한소협은 지난 1987년 소프트웨어진흥법에 따라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의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현재 회원사는 1천2백개에 이른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