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이 국내 최초로 인터넷을 활용한 광고 캠페인을 벌인다. 롯데칠성은 자사의 갈증 해소음료 '2%부족할때'(이하 2%) 광고를 TV와 인터넷에서 동시에 방영하기로 했다. TV 광고는 전체 내용의 일부분만 보여줌으로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역할을 하고 자세한 내용은 2% 홈페이지에만 공개된다. 롯데칠성은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03년 2% 광고 제작발표회'를 갖고 인터넷을 이용한 쌍방향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칠성은 인터넷 포털 다음 사이트 안에 2% 브랜드 홈페이지(2pro.daum.net)를 개설해 TV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광고 내용을 인터넷 동영상으로 보여주기로 했다. 또 광고에 등장하는 내용을 놓고 네티즌들이 토론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기로 했다. 2% 광고 캠페인의 주제는 '차이에 따른 갈등'. 생각 나이 집안 학력의 차이로 갈등하는 연인들의 사랑이야기가 총 4편의 CF로 제작된다. 1편 모델은 영화배우 전지현과 탤런트 조인성이 기용됐다. 전지현은 4편까지 계속 출연할 예정이고 남자 모델은 편마다 교체된다. 2편의 남자 주인공은 신인 탤런트 지진희가 낙점됐다. 이달 중 시작되는 1차 캠페인은 생각의 차이에 의한 갈등을 보여준다. 광고는 연인 사이인 전지현과 조인성 중 전지현만 취업에 성공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전지현은 무능한 남자친구를 향해 "사랑이 밥먹여주냐"고 쏘아붙이고 조인성은 취업 후 돌변한 여자친구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TV광고는 남녀가 말싸움하는 부분만 보여주고 두 사람이 다투는 이유는 인터넷 광고에서 드러난다. 현실을 택한 전지현과 사랑을 택한 조인성. 네티즌들이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