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5일 "우리(현대)가 아니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사업 같은) 대북사업에 나서는 데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북 송금문제에 대해선 극도로 말을 아끼며 언급을 피했다. 전날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이 북한에 건네진 돈에 대해 '현대의 독점계약 대가'라고 설명한 데 대해서도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짧게 대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억달러를 북한에 주고 독점계약을 맺은 것인가. "(2억달러 문제는) 생각해 본 적 없다. 남북 사이에 많은 교류협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금강산이나 개성공단 사업은) 우리가 아니면 나서는 데가 없었을 것이다. " -북한에 건네진 돈을 평화사업과 관련된 것인가. "선친이 그런 판단을 갖고 있었고 많은 일을 하셨다. 앞으로도 대북사업이 평화를 위한 일이 되기를 염원한다." -현대전자의 1억달러 북한 송금설은 어떻게 된건가. "모르는 일이다." -여야가 대북송금에 대해 특검제 도입을 검토중인데. "잘 모르겠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계획은. "사업차 여러번 만났고 도움을 받았다. 여건이 된다면 만나겠지만 당장은 확정된 일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