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원영 자산公 사장 사의 .. 부하직원 비리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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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원영 자산관리공사(KAMCO) 사장이 최근 부하 직원의 부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5일 KAMCO 관계자는 "연 사장이 위탁재산 업무를 담당했던 K부장(최근 직위해제)이 최근 사정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게 되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K씨는 위탁재산 관리업무를 담당하면서 무단으로 위탁재산을 사용한 사람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고 사용료에 해당하는 변상금을 낮게 책정해준 것이 사정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정부투자기관장이 내부 비리에 책임을 지고 중도 퇴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관가는 물론 정부투자기관 전반에 '사정'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KAMCO 관계자는 "연 사장이 지난해 이사 승진자로 K씨를 추천했던 것도 문제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K씨 문제는 이미 내부감사를 통해 리베이트를 돌려준 것이 확인돼 변상금을 다시 책정하는 것으로 마무리됐고 연 사장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며 "KAMCO 주변에서는 연 사장이 '사정'의 시범케이스에 걸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KAMCO를 관할하는 금융감독위원회는 K씨의 비리문제가 연 사장이 직접 책임져야 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표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