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나흘 만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0포인트(0.51%) 내린 600.68로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전날 미국 증시가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일부 기업의 실적부진 경고로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지수가 595선까지 밀려났다. 그러다가 단기 바닥권에 대한 인식과 함께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점차 반등을 시도했다. 하지만 뚜렷한 상승추세로 전환시킬 만한 모멘텀의 부재로 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지루한 횡보장세를 연출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억4천만주와 1조2천억원 수준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금속 전기가스 섬유의복 등이 올랐고 보험 운수창고 통신 전기전자 등은 내렸다. 지수 관련 대형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 하락한 것을 비롯해 SK텔레콤 KT 현대차 LG전자 삼성SDI 우리금융 등은 전반적으로 내림세에 머물며 지수 움직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하이닉스도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9%나 떨어졌다. LG필립스LCD 관련주로 부각되며 전날 큰 폭 상승한 신성이엔지 케이씨텍도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열연강판의 가격인상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POSCO와 발전 자회사의 민영화 가능성 부각에 힘입은 한국전력이 각각 2%씩 올라 눈길을 끌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