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5일 대전을 방문,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을 거듭 강조한 가운데 충북 충주시 국립 충주대학교 지역발전연구소가 6일 행정수도의 중부내륙권 이전 주장을 펴 주목을 끌고 있다. 변종화(행정학과) 연구소장 등 4명의 교수가 연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동남부와 충북 북부, 강원 남부, 경북 북부의 중부내륙권은 그동안 전국적인 국토발전 측면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으로 이곳에 행정수도를 건설할 경우 국토의 균형발전, 지방대학 육성, 지방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중부내륙권의 지역적 특성으로 제4차 국토 종합계획 상 중부 내륙축의중심으로 남한강 유역이며 ▲개발 소외 낙후지역 ▲낮은 인구 ▲환경보전 우수 ▲국토의 중앙으로 전국 접근성 양호 등을 꼽았다. 또 행정수도의 입지 요건으로 ▲수도권과의 적절한 거리 ▲환경친화적이고 쾌적한 환경 ▲문화.역사적 상징성 ▲낙후지역 개발 효과 ▲고속도로.철도.공항 등 광역교통망과의 연계성 ▲저렴한 지가에 따른 현실적 이전 비용 ▲급수.전력 공급의 안정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행정수도 이전 최적지가 남한강 유역의 중부내륙권이며 이전이 실현될 경우 이 일대 지방대학의 신입생 유치 원활, 산학 협력활성화, 취업률 향상 등으로 대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주대 성기태 총장을 비롯한 중부내륙권 20개 대학 총.학장들은 지난 5일충주에서 간담회를 열고 행정수도 유치를 위한 총.학장 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 합의문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또 충주시도 최근 행정수도 유치를 위한 학술적 논리 개발 및 입지적 타당성 연구.검토를 위해 사단법인 중원연구원(원장 홍성찬 건국대 교수)에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이에 앞서 충주 지역 27개 직능.시민.사회단체는 지난 연말 '행정수도 남한강(달천) 유역 유치 위원회'를 결성했고 충주시 의회는 지난 달 11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중원문화권으로 행정수도 이전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보내는 등 중부내륙권에서도 행정수도 유치 열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충주=연합뉴스) 민웅기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