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내 복지제도의 꽃은 전국 6곳에 마련된 수련관이다. 용평 지리산 무주 경주 도고에 이어 지난해 중반 거제도에 여섯번째 수련관을 개관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넓은 공간,그리고 각종 부대시설이 지원돼 여느 콘도 못지않다는 평가다. KT 임직원이면 언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KT 가족의 단합과 화목한 생활을 돕고 있다. KT는 또 전국 18개 지역에 콘도 회원권을 보유,직원들의 여가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여름에는 전국 27개소에 1천2백실 규모의 하계휴양소를 운영한다. 이밖에 주택자금 지원,각종 경조금과 재난구호금으로 쓰이는 사내 근로복지기금 운영,자녀 학자금 지원,정기적 건강검진 등도 다른 대기업 수준과 비슷하다. 특히 완전민영화를 통해 민간기업으로 거듭난 만큼 사내 복지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과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T는 또 지난해말부터 4만4천여 전 임직원에게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HP등이 최신 사양으로 만든 PDA여서 대당 1백40만~1백50만원을 호가한다. 경쟁업체인 SK텔레콤이 직원들에게 지급한 PDA보다 훨씬 고가,고성능이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민영화에 따른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디지털 마인드 제고,모바일 오피스 구현 등 다목적으로 마련됐지만 KT 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KT는 지난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인력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이 플랜은 크게 글로벌 수준의 경영리더 육성 최고 직무전문가 육성 등 두가지로 추진되고 있다. 글로벌 경영리더 육성 계획에 따르면 한해에 총 65명의 직원을 선발,국내 및 해외 경영학석사(MBA)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국내외에서 1개월~1년에 걸쳐 진행되는 맞춤형 교육에 1백77명을 파견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외 전문 자격증 취득 전문교육 이수와 이를 통한 사내외 출강 기술전문 어학 등의 위탁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패밀리 콘서트"란 직원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또한번 화제를 모았다. KT 관계자는 "소리라는 매체를 통해 느낌을 전달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음악은 정보통신이 추구하는 철학적 전제와 일치한다"며 프로그램 기획배경을 설명했다. 지휘자 금난새씨가 이끄는 유라시안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 원주 등지를 순회하며 "KT 패밀리 콘서트"를 성대하게 연 것이다. 이처럼 KT는 사원 복지와 각종 교육 프로그램 강화,기업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통해 이런 부문에서도 "월드 클래스 컴퍼니"를 지향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