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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 전문기자의 '세계경제 리뷰'] 떠나는 '월街 총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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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이 떠난다. 특별한 사연은 없다. 다만 임기가 다 됐다는 것 뿐이다. 그런데도 그의 퇴임소식은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자리가 예사롭지 않은 까닭이다. 그는 '월가의 총독'이자 '미국판 엘도라도'의 책임자다. 그 사람은 윌리엄 맥도너 뉴욕연방은행 총재(68). 그가 지휘하는 뉴욕연방은행의 지하금고에는 8천1백t(9백36억달러치)의 금괴가 보관돼 있다. 한 곳에 있는 순금으로는 세계 최대다. 이 금괴는 미정부 재산으로 이중 일부는 외환보유액 계정에 잡혀 있다. 뉴욕 리버티가의 황금계곡 관리자인 그는 오는 7월21일 10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그의 사임을 가장 아쉬워하는 사람은 가족도,월가의 금융맨도 아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가장 서운해한다. 지난 10년간 그는 그린스펀 의장의 '오른팔'이었기 때문이다. 맥도너 총재는 FRB의 금리정책기구로 1년에 8번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언제나 그린스펀 의장의 뜻에 따랐다. 그린스펀이 금리를 올리자고 하면 인상안에 찬성표를 던졌고,내리자고 하면 인하쪽에 손을 들었다. 그래서 '예스맨'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뉴욕연방은행은 11개의 다른 연방은행들과는 격이 다르다. 우선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FOMC의 상임 부위원장이다. 다른 연방은행 총재들은 1년 단위로 4명씩 돌아가며 FOMC 위원이 된다. FOMC는 7명의 FRB 이사와 5명의 연방은행총재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장은 그린스펀 의장이다. 뉴욕연방은행은 또 FRB와 재무부 결정사항의 집행창구다. FRB가 FOMC회의를 통해 금리 목표치를 변경하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금리를 목표치에 맞추고,재무부가 환율안정을 위해 시장개입을 결정하면 뉴욕연방은행이 개입자금을 푼다. 월가에 대한 FRB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곳도 이곳이다. 이 때문에 그는 '미국의 경제대통령'인 그린스펀 의장이 월가에 파견한 '월가의 총독'으로 불린다. 누가 차기 월가총독이 될까. 세계가 무척 궁금해하고 있다. lee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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