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인의 '氣골프'] '뷰티플 마인드'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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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개봉돼 많은 관객에게 큰 감동을 준 영화 '뷰티플 마인드'의 주인공 네쉬는 프린스턴대학교의 교수로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실존 인물이다.
그는 균형이론을 주장했다.
'두 사람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있는 경우든 없는 경우든 두 사람 다 균형적인 생각을 한다'는 이론이다.
예를 들면,죄수 A와 죄수 B가 공범으로 살인죄를 졌을 때 이들이 수사과정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자백' 또는 '부인'이다.
그런데 ①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은 자백하고 다른 한 명은 부인한 경우 자백한 사람은 무죄,부인한 사람은 10년형이 주어지며 ②둘 다 부인하면 1년씩 형을 받고 ③둘 다 자백하면 5년씩 형을 받는다고 하자.
여기에서 둘을 각각 다른 방에 넣고 분리 심문하면 둘 다 자백(5년형)하지만 둘을 한 방에 넣고 심문하면 둘 다 부인(1년형)하게 된다는 것이다.
골프에도 이러한 균형이론이 적용된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연습장에서 혼자 치는 경우 공이 잘 맞는다.
이런 사람을 우리는 '연습장 싱글'이라고 부른다.
혼자 자백하는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플레이어와 함께 라운드할 경우 갑자기 잘 못친다.
이것은 서로 부인하는 일반 균형적 심리상태가 형성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이 상태에서는 자기 실력을 부인하고 잘 치는 양 행세하려 하기 때문에 샷이 망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아마추어의 미스 샷은 스윙 이전에 90% 이상이 이미 결정돼 버린다'는 이론(?)이 적용된다.
골프는 자기만의 게임이기 때문에 상대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심리상태를 극복할 정도가 될 때 싱글 소리를 듣게 된다.
이것이 소위 '기술 10%,자신감 90%'의 경지가 되는 것이다.
그 방법은 기를 강화하는 도리밖에 없다.
몸체의 중심이 단전(아랫배) 아래에 확고히 자리잡고 있으면 저절로 기가 축적되고 자신감이 생긴다.
중심을 단전 아래로 끌어내리는 데는 기 수련이 가장 좋지만,만약 운동으로 한다면 조깅 헬스 수영 등산 등이 모두 좋다.
다만 조깅은 40분 이상,헬스는 1시간 이상,수영은 2㎞ 이상,등산은 4시간 이상 해야 단전으로 기가 모인다.
운동으로는 병이 치료되지 않지만 기 치료를 받으면 암이나 희귀병들도 치료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기로써 골프병을 치료하는 것쯤이야 아주 쉬운 일이다.
한양대 디지털경영학부 교수 chungkiihn@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