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당선자가 유인태(柳寅泰)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에 이어 6일 정찬용(鄭燦龍) 광주 YMCA 사무총장을 청와대 인사보좌관에 내정함으로써 70년대 대표적 민주화운동 중 하나인 `민청학련 사건' 연루자들의 중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청학련 사건이란 유신시대인 지난 74년 4월 중앙정보부가 "폭력으로 정부를 전복하기 위한 전국적 민중봉기를 획책했다"는 혐의로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을 중심으로 180여명을 구속.기소한 사건. 노 당선자 주변에는 민청학련 사건의 `핵심인물'이었던 유 정무수석 내정자를 비롯해 `국민통합21' 이 철(李 哲) 전의원, 이강철 민주당 개혁특위 위원, 부산지역운동권의 `맏형'격으로 대선 때 노 당선자 캠프의 부산지역 국민참여운동본부장으로활약한 김재규 부산민주공원 관장 등이 있다. 또 민주당에는 노 당선자의 중국특사로 파견될 예정인 이해찬(李海瓚) 의원, 국회 국방위원장인 장영달(張永達) 의원, 심재권(沈載權) 의원 등이 있다. 특히 노 당선자는 인사에 있어서 `개혁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중용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