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매장 지방진출 러시 .. 부산.대구등 지방백화점들 유치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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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名品)'으로 불리는 고가 수입 브랜드들이 남진(南進)하고 있다.
수도권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자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대도시로 앞다퉈 내려가고 있다.
백화점들도 지방 점포의 격을 높이기 위해 명품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21일 개점예정인 롯데백화점 대구역사점에는 샤넬 루이뷔통 구치 프라다 크리스찬디올 등이 입점한다.
샤넬과 루이뷔통은 6월부터,나머지는 개장일부터 영업한다.
이에 따라 대구 명품시장에서 기존 대백프라자와 롯데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명품 매장이 거의 없는 광주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신세계 광주점은 광주시의 허가를 받는 대로 현재 임시매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1층을 개조해 3,4월께 루이뷔통 페라가모 크리스찬디올 등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롯데 광주점도 연내 개장을 목표로 구치 에트로 불가리 등과 입점 협의를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과 파라다이스호텔 명품관 파라디아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부산에서는 롯데 부산점이 경쟁에 가세한다.
롯데 부산점은 오는 8월 가을·겨울 시즌을 앞두고 루이뷔통 구치 페라가모 등 7,8개 명품 매장을 열기로 했다.
주요 백화점들이 지방 명품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매장을 고급화함으로써 미래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지방 대도시에 거점 매장을 두면 인근 중소도시의 명품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부산점의 경우 마산 울산 등 경남도내 인근지역 고객 비중이 20%에 이른다"며 "할인점들이 백화점 영역을 조금씩 잠식하고 있어 백화점 지방 점포들로서는 값비싼 명품으로 활로를 뚫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