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매시장에도 행정수도 이전 바람이 불면서 충청권 매물의 낙찰가가 치솟고 있다. 6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백54건이 공매에 부쳐진 충청권 매물 가운데 70건이 팔려 작년 10월 낙찰률(12.5%)보다 2% 정도 상승했다. 특히 매각 물건의 70% 정도가 아산 천안 연기 논산(계룡대) 등 행정수도 이전 후보 지역에 집중되는 쏠림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공매에서도 전체 낙찰물건 11건 가운데 과거 낙찰률이 크게 부진했던 논산 계룡대 지역 물건이 3건이나 팔리는 등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 물건이 60%을 이상 차지했다. 따라서 충청권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도 작년 하반기에 비해 평균 10% 정도 뛰었다. 실제로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한 토지는 최저 매매가보다 30%나 비싸게 낙찰됐다. 대전시 금동 단독주택 역시 지난달 공매에서 최저 매매가보다 11.8% 비싼 7천5백20만원에 팔렸다. 지난달 말 공매에 부쳐졌던 논산 계룡대 지역 아파트도 당초 예정가보다 5% 정도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