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부동산시장 청약 열기가 천안에 이어 청주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호재로 인해 서울·수도권 등 외지인들이 대거 청약 행렬에 동참,일부 단지에서는 과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6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청주 봉명지구 내 '현대 아이파크'(1천2백22가구)의 청주 지역 3순위 청약접수 결과 1만3천여명이 몰렸다. 앞서 실시된 청주 지역 1·2순위 청약 때는 약 3백50명이 접수,청주지역 순위 내 통장의 대부분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의 6일 현재 평균 경쟁률은 10대 1을 훨씬 넘어섰다. 현대산업개발측은 "열흘 동안 약 5만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며 "미분양을 우려했던 것는 기우였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7일까지 청약을 받으면 경쟁률은 15대 1을 웃돌 전망"이라며 "지방 분양에서 이같은 청약경쟁률은 경이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서울에 마련된 분양사무소에도 전화문의가 끊이질 않고 방문객도 하루 2백명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청약열기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활동하던 '떴다방(이동중개업소)'과 투자자들이 대거 청주로 내려와 청약행렬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수도권투자자와 부동산업자들이 청약열기를 부추기고 있다"며 "실수요자들은 행정수도 재료에 너무 현혹되지 말고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