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김반석 LG석유화학 사장..고배당 정책 계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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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배당을 계속 높여나가겠다."
지난달 20일 올해 주주들에게 25%의 액면배당(주당 1천2백50원)을 하겠다고 밝힌 LG석유화학 김반석 사장은 이번 고배당정책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투자를 이유로 배당을 하지 않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선진국형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주주 우선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석유화학업종의 호황기에 고마진제품 비중을 늘리는 등 사업구조를 개선해 성과를 최대한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올 1분기에 큰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데.
"주력제품인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의 가격이 크게 올라 그런 기대감이 형성된 것 같다.
지난해 월평균 70억∼80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이 올 1분기에는 최소 월 1백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어 지난해 8%대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이 올해는 10%대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경쟁업체들의 설비 증설이 일단락됐고 중국 수요가 늘고 있어 2005년까지 석유화학업종의 호황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LG화학의 현대석유화학 인수로 NCC부문이 LG석유화학으로 넘어오는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
"현대유화의 NCC사업이 어떻게 운영될지 아직 구체화돼 있지는 않다.
앞으로도 어느 한 회사의 입장보다는 한국 석유화학산업이 보다 발전하기 위한 방향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이다.
이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게 좋은지,LG석유화학이 맡는 게 석유화학산업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지 시장이 어떤 것을 원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의 성장성은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는데.
"배당성향(순이익중 배당비율)이 높고 부채비율이 낮다.
지난해 배당성향이 77%,순부채비율이 2%에 불과해 안정성은 높은 편이다.
앞으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에틸렌 등 각 사업부문별로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20% 수준인 폴리프로필렌 파우더 등 특화제품 비중을 2005년까지 51%까지 늘리기 위한 주력사업 조정 등을 구상중이다."
-최근 밝힌 신규 사업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신규 소재로 각광받는 폴리카보네이트의 원료가 되는 비스페놀A사업에 2005년 상반기까지 2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 1차로 5백억원이 투입된다.
이 공사가 완료되는 2005년부터 매년 2천억원의 매출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01년부터 공정 최적화를 위한 테스트를 하고 있는 촉매열분해 기술이 상업화될 경우 매년 2백억원의 이익증가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본다."
-적정 주가는.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1만8천원에서 2만4천원을 적정 주가로 예상하고 있는데 최소한 현 주가보다는 많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