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舊)소련 대통령,이탈리아의 유명 여배우 소피아 로렌이 어린이를 위한 음악동화의 내레이션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 사람은 20세기를 대표하는 러시아 음악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작사·작곡의 '피터와 늑대'의 이야기 부분을 맡아 어린이들에게 정감있는 내용을 전달하게 된다고 영국의 BBC방송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피터와 늑대'는 관현악 연주와 함께 늑대와 싸우는 용감한 소년 피터의 이야기를 한사람 한사람의 내레이션으로 들려주는 관현악적 동화다. 고르바초프는 이번 내레이션 참가를 통해 받는 돈을 자신이 지난 93년 설립한 환경단체인 국제녹십자(GCI)에,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국제에이즈신탁(IAT)에 맡길 예정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