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자이너 컬렉션이 통합된다. 한국패션협회는 6일 그동안 따로따로 개최해온 디자이너 컬렉션을 올해부터 '서울컬렉션위크'란 이름으로 동시에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첫 무대는 3월26일부터 4월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다고 협회측은 덧붙였다. 행사 이름은 '2003·2004년 가을·겨울 컬렉션'으로 정했다. 공석붕 한국패션협회 회장(사진)은 "통합 컬렉션에는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KFDA)·뉴웨이브인서울(NWS) 등 중견 디자이너 단체들과 개별적으로 활동해온 디자이너 50여명이 참여한다"며 "서울컬렉션을 밀라노 뉴욕 파리 런던 도쿄컬렉션과 견줄 만한 세계 6대 컬렉션으로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컬렉션위크는 한국패션협회 서울패션디자인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서울컬렉션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산업자원부와 서울시가 후원하기로 했다. 디자이너 그룹별 특성을 살리기 위해 그룹별로 기간을 나누며 진행 순서는 추첨으로 결정한다. 단 서울컬렉션위크 통합을 기념해 첫회에는 역사가 가장 오래된 SFAA가 맨 먼저 쇼를 연다. 그동안 패션계 일각에서는 컬렉션이 산발적으로 나뉘어 진행돼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와 서울시는 컬렉션을 통합한다는 목표 아래 패션협회 및 각 디자이너 단체,개별 활동 디자이너들의 의견을 조율해왔다. 패션협회는 장소 임대료,패션쇼 연출,홍보·마케팅 등을 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바이어들을 적극 유치해 수주 전문 '바잉쇼'라는 컬렉션 기본 취지를 살리기로 했다. 공 회장은 "컬렉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예산 지원을 늘리고 부족한 예산은 정부지원금 추가 확보와 협찬사 유치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