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6일 애경그룹이 강남 센트럴시티 인수과정에서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진정과 관련해 센트럴시티 투자에 관여한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사무실 등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방행정공제회 기금 운용 등 회계 관련 장부 일체를 확보해 정밀 검토에 들어가는 등 1조원이 넘는 기금의 투자.운용 및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해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또 금명간 공제회 투자운용부 등이 관리해온 금융계좌 일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 지난달 중순 공제회 투자운용부 부장급 및 대리급 간부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각각 2차례씩 소환, 기금투자 현황과 운용 방식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한편 검찰은 애경측의 금품 로비 의혹을 받아 수배 중이던 손모 센트럴시티 전 사장을 지난 5일 긴급 체포, 센트럴시티 인수과정에 편의를 제공하는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손씨는 지방행정공제회 이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애경이 주도해온 센트럴시티 구조조정펀드 조성 등 과정에서 공제회측이 두 차례에 걸쳐 3백억원을 투자하는 대가로 애경측으로부터 2억5천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