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지난달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역대 최대판매치를 기록, 지난해 후발주자인 '도요타'에게 내주었던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에 맞서 도요타도 2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한층 더 공격적 마케팅을 벌인다는방침이어서 수입차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계속하는 가운데 올 한해 업계간 경쟁이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벤츠 차량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등록대수 기준)로 국내 시장에서 모두 280대가 팔려나가 역대최고 월 판매기록을 달성하며 232대가 팔린 도요타를 큰 차이로 앞질렀다. 이는 전월의 152대에 비해 84.2%나 증가한 것으로 기존의 월별 최고 판매수치인지난해 8월 265대보다도 15대나 늘었다. 벤츠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부동'의 2위 자리를 고수하다 지난해 2월 116대판매로 도요타 렉서스(141대)에게 자리를 내준 뒤 계속 3위에 머물러 있었다. 작년 한해 총 판매량도 2천142대로 도요타(2천968대)보다 800대 이상 뒤졌다. 이처럼 벤츠가 지난해의 `설욕'을 씻고 올들어 다시 2위 자리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2월 뉴S클래스 등 신차가 출시된데다 그동안 한성자동차를 통해 국내에 차를팔아왔던 메르세데스-벤츠가 올초 한국법인을 설립, 보다 공격적으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3천300대를 판매하는데 이어 2005년께 BMW 코리아의 판매목표인 1만대를 따라잡는다는 목표아래 딜러망 및 전시장, 서비스센터 확충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신차공세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일단 도요타 코리아측은 지난 2001년 입성 이후 1년만에 단숨에 뛰어오른 2위자리를 벤츠에 빼앗기자 내심 당혹스러운 표정이지만 올초 마케팅 `통'인 오기소 이치로 본사 프로젝트 담당 부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고 한층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방침이어서 역공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수입차 시장은 등록대수 기준으로 지난 한달간 1천414대가 팔려나가전달의 1천457대에 비해 감소폭이 3.1%에 그쳐 전월 대비 내수 감소폭이 5.1%나 됐던 국산차에 비해 경기 불황의 `무풍지대'임을 보여줬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