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전경련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손길승 SK 회장을 만장일치로 제28대 회장에 선임했다. 신임 손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재계 국민이 가슴을 열고 대화와 토론을 나누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전경련은 새 정부의 국가전략 및 정책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또 기업과 재계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에 적극 나서고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책임감)'를 발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총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손 회장은 "새 정부의 국가전략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차원높은 검토를 거쳐 국가정책에 부응하는 기업 안(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오는 10,11일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예방하고 이어 10대 그룹 회장들을 만나 적극적인 지원을 다시 한번 요청할 예정이다. 또 전경련은 이날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재계가 적극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손병두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22명의 전경련 부회장은 모두 유임됐으며 박정구 금호 회장 별세 이후 참관인 자격으로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가했던 박삼구 금호 회장이 부회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김각중 전경련 회장은 전경련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총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진취적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도 전경련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총회에는 손길승 신임 전경련 회장과 김각중 전경련 명예회장,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조석래 효성 회장,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웅열 코오롱 회장,박삼구 금호 회장,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 8명의 회장단과 재계 원로인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송인상 효성 고문 및 2백6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손희식·정태웅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