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로또복권 추첨이 8일 이뤄지는 가운데 이를 중계하는 방송이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로또 추첨방송을 진행하는 SBS와 국민은행은 7일 10회 추첨을 하루 앞두고 로또 추첨 준비상황과 녹화장면을 모두 찍어 매주 인터넷(www.sbs.co.kr)을 통해 방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첨 전 추첨기(할로겐)를 점검하기 위해 이뤄지는 5번의 리허설 추첨에서 뽑힌 숫자도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 "로또 추첨방송이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이라 신뢰성에 의문이 남는다"며 공정성을 문제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로또 추첨은 토요일 오후 8시 시중 판매처에서 접수를 마감하면 곧바로 8시5분부터 서울 여의도 SBS 방송국 5층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시작한다. 방송국 관계자는 "준비를 모두 마친 8시20분께 경찰 입회 아래 혹시라도 오작동의 위험이 생길 것에 대비해 여러 대의 기계로 시험을 한 후 30분께 녹화한다"고 밝혔다. 결과는 SBS 스포츠뉴스가 끝나는 8시45분께 약 70초간 방영한다. SBS는 이와 관련,"'8시뉴스'가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그 시간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로또 추첨을 생방송으로 하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가 따른다"며 "녹화가 끝나자마자 방송이 이뤄지는 만큼 사실상 생방송으로 방영된다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