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에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1백원씩 오르고 서울대공원과 어린이공원 입장료가 최고 1백% 인상된다. 4월부터는 하수도 요금이 평균 22% 오른다. 서울시는 현금 기준으로 6백원인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7백원으로 올리는 내용의 요금조정안을 마련,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3월 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요금 인상률은 도시형 버스의 경우 16.7∼22.2%에 달한다. 일반 좌석과 고급 좌석은 각각 8.3%와 7.7%,지하철은 14.3∼16.7%다. 서울시는 "버스와 지하철의 수송 원가를 분석한 결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인상은 서비스를 먼저 개선하고 하반기께 요금을 올리겠다는 그동안의 서울시 방침과 어긋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대공원 입장료(성인 기준)도 현행 1천5백원에서 3천원으로 1백%나 오른다. 또 4월부터는 가정용 하수도 기본요금(수돗물 20t 사용)이 1천8백원에서 2천4백원으로 33% 뛰는 등 하수도 요금이 평균 22% 인상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