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신임 전경련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과 재계로 거듭날 때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고 동북아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며 '전경련과 재계의 변신'을 촉구했다. 손 회장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재계 국민들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재계가 앞장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손 회장은 △새 정부의 국가전략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투명경영과 윤리경영 실천 △전경련 회원사와 회장단의 적극적인 지원 △대화와 토론을 통한 전경련 회원사 이해관계 조정 등 네가지를 제시했다. 손 회장은 특히 "새 정부의 정책에 적극 협력해 우리나라를 '동북아경제 허브(중심축)'로 육성하는 데 전경련이 '생산적인 싱크탱크'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경련이 이날 정기총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에도 "대화와 타협을 통한 대통합의 시대를 열어 국가경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전경련과 재계가 앞장서야 한다"는 손 회장의 뜻이 담겨 있다. 이를 위해 전경련은 △기술혁신과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는 한편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 등 새로운 성장산업 육성에 앞장서고 △동북아 경제중심지 건설에 참여하며 △활발한 민간 경제외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윤리·투명경영을 실천하는 한편 환경친화적 경영과 사회공헌활동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