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신임 전경련 회장은 7일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정부의 국가전략과 국가정책에 협력해 새 정부가 성공토록 하는게 재계의 임무"라며 정부정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또 "실물경제를 하는 기업입장에서 봤을 때 성공률이 높은 방안을 제시해 정부정책이 보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동북아 허브국가로 발전하는 것이 새정부가 제시한 국책과제이며 이를 실천하는 것은 기업"이라며 "국정지표를 제시한 정부측과 기업인이 의논해 구체안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회가 요구하는 바를 기업들이 스스로 하도록 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소감은. "무거운 직책을 맡게 됐다. 재계가 시대의 변화에 맞춰 스스로 변해서 국민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 또 새로운 정부의 국가전략과 국가정책에 적극 협력해서 성공토록 하는게 재계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회원사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는데 대화와 토론을 통해 조정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노무현 당선자가 재벌개혁 3대 과제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했는데 이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봐도 되나. "노 당선자는 우리 국가의 중대과제가 국력을 신장시키는데 있고 이를 위해 한국을 동북아 허브국가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노 당선자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 기업은 국가를 떠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적극 수용하고 기업의 좋은 의견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제시해 새 정부가 성공토록 하는게 우리 재계가 할 일이다." -전경련이 변해야 하고 싱크탱크 역할을 하겠다는데 그 복안은. "기업이 잘되려면 국가의 정책과 전략을 잘 알고 거기에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 실물경제를 하는 우리(기업)가 봤을때 어떤 정책이 성공률이 높겠다고 하는 생각이 있을수 있다. 성공률 높은 방안을 제시해 정부정책이 보완되도록 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자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책임감)에 대해선. "정부수립 6·25전쟁 등을 거쳐 살아오는 동안 어려울 때 서로 힘을 합치고 넉넉한 사람이 넉넉지 못한 사람에게 협력해 힘든 시기를 넘어갈 수 있음을 잘 봐왔다. 한국경제연구원과 각 기업 경제연구원에서 검토해 사회의 요구에 대해 기업이 할수 있는 것이 뭔지를 정해서 자진해서 해보려고 한다. 그래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대기업 이익과 재벌의 이익이 충돌할 수 있는데. "기업이 없고 재벌이 있을수 없다. 시장에 적응 못하는 기업이나 재벌은 살아남을수 없다. 두 이익이 상충될 리 없다."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전경련과 재계의 연계를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전경련이 할 일은 회원사가 해야 할 일을 집대성해 공통분모를 찾는 일이다. 전경련과 회원사가 유리되어서도 안되고 유리될 수도 없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