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세계경제 성장을 부추기기 위해 미국 혼자 만의힘으론 역부족이라면서 특히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성장 확대에 노력해야 한다고촉구했다. 이같은 입장은 백악관 경제자문회의가 작성해 7일(이하 현지시간) 미 의회에 제출한 `대통령 연례 경제보고서'에 포함됐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과 EU의 성장 촉진이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2000-2001년의 침체로부터 계속 회복되고는 있으나 고용창출 등 그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주요 경제국들의 성장촉진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일본과 EU가 성장 촉진에 노력해야 한다고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주요 무역 상대국들의 2001년 성장 실적이 미국에 비해 실망스런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따라 주요국 정부들이 인플레를 더 낮추고 재정적자도 축소하는 한편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도 효율화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촉구했다. 또 산업을 섣부르게 국유화해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관측통들은 미국이 오는 21-22일 파리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 재무장관회담에서일본과 EU측에 성장 촉진책 마련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