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로또복권 1등 당첨금액이 최대 8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울시내 각 복권 판매점은 8일 저녁 당첨자 추첨을 앞두고 막바지 '로또열풍'에 합류하는 사람들로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토요일 아침 이른시간인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중구 저동의 슈퍼를 겸한 한 로또 판매점은 로또 슬립용지에 번호를 표기하는 사람들로 좁은 가게안이 발디딜 틈이없을 정도였다. 가게주인은 "오늘 아침 물건을 사러 온 사람은 거의 없고 손님 대부분이 로또를사기 위해 왔다"고 전했다. 성북구 종암동의 한 편의점에도 로또를 사기 위해 잠시 차를 세워두고 들른 택시기사와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 편의점에서 오전 9시께 로또를 구입한 석승희(33.주부)씨는 "남편이 어젯밤좋은 꿈을 꿔서 대박이 터질 것 같아 로또를 샀다"며 웃었다. 성동구 행당동의 복권방을 찾은 황영식(25.학생)씨는 "그동안 로또를 안샀는데오늘이 발표날이라고 해서 한 번 사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침 일찍 들렀다"고말했다. 아직 로또를 사지 않았다는 박유정(25.여)씨는 "로또 슬립용지(번호를 표기하는용지)가 다 떨어지면 어쩌나 불안하다"며 "빨리 사러 가야겠다"고 인근 로또 판매점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특히 토요일인 이날 은행이 주5일 근무제 실시로 휴무함에 따라 미처 이 사실을모르고 은행을 찾았다가 부랴부랴 인근 가판대 등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도 적지 않았다. 은행입구에서 휴무사실을 알게된 회사원 이은정(31.여)씨는 "그동안 시간이 없어 오늘 출근길에 은행에 들러 로또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은행문이 닫혀있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도 '8일 몇시까지 로또를 살 수 있느냐','어젯밤 이런 꿈을 꾸었는데해몽해달라','밖에 나갈 시간이 없는데 인터넷으로도 로또를 구입할 수 있느냐'를묻는 글이 쇄도했으며 로또 번호를 자동조합해 주는 프로그램의 다운로드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