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전셋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사업승인이 기대되는 일부 저밀도지구 재건축대상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월31일∼2월7일) 서울 지역 전셋값은 전주보다 0.02% 올라 지난해 10월 둘째주 이후 17주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초.중학교의 겨울방학이 늦춰지면서 계절적인 이사수요가 예년보다 한달가량 늦어진 데다 아파트 매매값이 안정되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난 게 맞물려 전셋값이 상승세로 반전됐다. 구(區)별로는 광진(0.38%) 강북(0.34%) 성동(0.31%) 마포(0.25%) 금천(0.13%) 동대문(0.11%) 강서(0.09%) 동작(0.06%) 서초(0.03%) 등이 전체 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지역보다 강북지역의 전셋값 상승폭이 큰게 특징이다. 또 대형 평형 아파트의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광장동 워커힐아파트 67평형 전셋값은 전주에 비해 2천만원정도 오른 3억5천만∼4억3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지난달 20일께부터 전세를 찾는 수요가 부쩍 늘었다"며 "수요를 감안할 때 적어도 이달 말까지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서울 일반 아파트의 매매값은 전주에 비해 0.22% 떨어졌다. 특히 강남구 매매값은 한 주전보다 0.37%나 빠졌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