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이 초저금리 시대의 "알짜" 재테크 상품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반 저축상품으로는 "마지막" 비과세 상품이란 인식이 퍼져있는데다 장기상품으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관련법 개정으로 장기주택마련신탁 판매가 허용되면서 은행 및 증권사들이 펀드상품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은행상품중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증권사들이 최근 출시중인 장기주택마련펀드가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는지 알아본다. -------------------------------------------------------------------- 시중은행 및 농.수협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표적인 비과세 상품이다.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1주택 소유자는 누구든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이 7년 이상이지만 일반 정기예금 금리보다 1%포인트 가량 금리가 높다. 가입 후 5년만 지나면 최장 30년까지 장기주택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고 부양가족이 있을 경우 연말정산에서 적립금액의 40%(최고 3백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백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경우 최대 1백18만8천원까지 세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은행마다 금리는 조금씩 다르지만 현재 대부분 연 5~6%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자소득에 대해 16.5%의 세금을 떼이지 않기 때문에 실제 손에 쥐게 되는 원리금의 차이는 더욱 크다. 분기당 1만~3백만원까지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으며 3백만원 한도 내에서 여러 계좌를 만들 수도 있다. 올해말까지만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이 다소 길다는 게 단점이지만 주택이나 자녀교육비 등 목돈마련을 위해 안성맞춤이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최초 가입일로부터 3년만 지나면 중도해지해도 약정이율을 지급하고 있지만 이 경우 비과세 혜택은 받을 수 없다. 국민은행이 판매하는 상품은 7,8,9,10년짜리 등 네 종류다. 변동금리가 적용되며 현재 연 5.35% 수준이다. 월 납입액을 자동이체로 3분의2회차 이상 불입할 경우 만기에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우리은행은 기본형과 회전형 두 종류를 판매중이다. 기본형의 경우 연 6.0%이며 회전형은 5.6%다. 1년마다 고시금리를 적용하는 회전형의 경우 복리법을 쓰기 때문에 회전형이 더 유리하다. 신한은행은 최초 3년간 6.0%의 이율을 적용한다. 3년 초과시점부터 0.1~0.3%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지급한다. 기업은행은 연 6.0%를,제일은행은 연 5.7%를 적용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