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연 기자의 '금융상품 엿보기'] '부동산투자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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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부동산에 투자한다?
부동산투자신탁을 이용하면 가능한 일이다.
부동산투자신탁이란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매입이나 아파트 개발사업 등 부동산 관련사업에 투자한 뒤 그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부동산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부동산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데다 정기예금보다 최고 2~3%포인트 높은 배당 실적을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은행이 투자대상 사업을 철저히 검토, 수익성과 안전성 모두 높다고 판단하는 사업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안정성도 높다.
지난해 11월말 현재 부동산 투자신탁 수탁규모는 1조2천1백73억원으로 지난 2000년말의 1천7백47억원에 비해 2년 만에 무려 7배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부동산 투자열풍을 타고 관련 상품이 출시되자마자 불과 수십초 만에 판매가 끝나는 등 대단한 인기를 끈 바 있다.
이 상품은 부동산 관련대출에 70% 이상을 운용하고 나머지 30%는 국채나 공채나 회사채 등에 투자한다.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건설회사가 지급보증을 하고 아파트 분양대금을 우선 순위로 확보하는 등 제도적인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다.
가입대상은 개인 및 법인 등 제한이 없으며 각 은행의 펀드조성금액 범위 내에서 투자금을 모집한다.
1인당 가입할수 있는 금액은 은행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5백~1천만원 이상이다.
만기는 대개 1년이며 만기와 동시에 원금과 이자가 고객이 지정한 계좌로 자동 입금된다.
조흥.우리.외환.국민.한미.하나.대구.산업.기업 등 9개 은행에서 취급한다.
이 상품은 은행에 가면 언제나 매입할 수 있는 상시상품은 아니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 있을 때만 은행이 상품을 내놓는다.
상품이 나오면 당일 아침에 판매와 동시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해당은행을 방문해 예약을 해 놓는게 좋다.
부동산투자신탁에 가입하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염두에 둬야 한다.
먼저 신탁상품인만큼 원리금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부동산 개발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자칫 원금 확보가 늦어지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또 부동산 투자신탁은 세금우대 가입이 불가능하며 가입후에는 중도해지가 제한돼 있다.
따라서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가입을 해야 한다.
다만 급전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익권의 80% 범위내에서 수익권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물론 가입하기 전에 시행사의 건실도와 분양지역의 인기도 등을 고려해 선택할 경우 좀더 높은 초과수익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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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개요 ]
투자대상 : 부동산, 유가증권
자금조달 : 수익증권 발행
설립주체 : 은행
수익 : 개발이익, 임대료, 매매차익
가입대상 : 제한없음
세제혜택 : 없음
원금보장 : 안됨
< yoob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