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학습지가 아닌 인터넷 학습지로 '대성'하는 성공 모델을 선보이겠습니다." 온라인 학습지업체인 와이즈캠프(www.wisecamp.com)의 이대성 대표(40)는 "인터넷 학습지는 페이퍼 학습지에선 구현하기 힘든 음성과 동화상 등을 활용해 입체적인 학습을 할 수 있어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한 와이즈캠프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진도에 맞춘 시간표에 따라 매일 2과목씩 공부할 수 있도록 한 온라인 교육업체다. 무려 50억원을 투입해 음성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이 결합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전학년, 전과목에 걸쳐 제작했다. 유료회원수가 지난 2001년 6천3백명에서 작년 1만8천명으로 약 3배, 매출액은 7억원에서 37억원으로 5배가량 늘어난 것에서 보여주듯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온라인 교육사업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인터넷이라는 경로를 통해 제품을 제공하는 것만으로 소비자들에게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지요. 우리 주변엔 우수한 교재도 많고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넘쳐납니다.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살아남으려면 우수한 콘텐츠는 기본이고 여기에 소비자들이 수긍할 만한 '학습효과'가 따라줘야 합니다." 와이즈닷컴은 이를 위해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통한 '쌍방향 수업' △오프라인 관리교사들이 1주일에 한 번씩 전화 상담과 화상 학습지도를 번갈아 제공하는 '사이처(cyber teacher) 제도' △학업 성적과 출석 상황에 따라 포인트를 줘서 도서를 구입하거나 자신만의 아바타를 꾸밀 수 있도록 한 '학습보상제' 등 학습동기와 성취감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런 노력 덕택에 작년 10월 회원 6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와이즈캠프로 공부한 뒤 학교 성적이 올랐다'는 응답이 전체의 65%, '일반 방문 학습지보다 효과가 좋다'고 응답한 학생도 76%에 달했다. 특히 회원들의 학습참여(출석)율이 93%에 달해 강제성이 없다는 온라인 교육의 최대 맹점도 어느정도 극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와이즈캠프는 금년 매출과 회원수를 각각 90억원, 3만5천명으로 1백% 올려잡았다. 이 대표는 "올해 컴퓨터 학원과 연계한 프랜차이즈 형태의 공부방을 운영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라며 "일반 기업체를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를 판매하는 B2B 사업도 강화하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수직 확장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