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트코퍼레이션은 올 주총에서 2002사업연도에 낸 순이익의 3분의 2를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결의할 예정이다.


순이익 33억원중 22억원을 배당키로 해 배당성향이 무려 66.99%에 달한다.


이 회사 이영훈 사장은 주주들에게 많은 배당금을 돌려주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로지트는 무역회사다.


때문에 시설투자를 위해 순이익을 회사에 유보시킬 필요가 없다.


이익의 대부분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로지트는 BASF,ICI,UCB 등 세계적인 화학업체로부터 국내 독점판매권을 확보,화학제품을 수입유통하고 있다.


국내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해말 배당기준일 이후 급락,1천2백원대에 머물고 있다.


2003사업연도에도 지난해 수준의 배당(1주당 2백원)을 준다고 가정하면 배당수익률이 15%를 넘는다.


회사측의 주주배당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 올해 이익이 급감하지만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은행 정기예금의 4배에 가까운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지트는 지난 99년 코스닥 기업 최초로 중간배당을 했고 최근 4년 연속 액면가대비 30%이상을 꼬박 배당했다.


로지트의 이익은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5년 창립 이래 외환위기때인 97년 대규모 환차손으로 적자를 냈을 뿐 흑자기조를 유지해왔다.


회사측은 이를 "세계 메이저 업체와 10년 이상 신뢰관계를 유지해 수익성을 보장받고 있는데다 신규품목이 꾸준히 성장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매출의 5% 이상을 차지하는 품목이나 판매처가 없는 등 사업포트폴리오가 잘 돼 있어 이익 변동폭이 작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로지트는 지난해 8백65억원의 매출과 33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올해 1천억원의 매출과 50억원 이상의 경상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코스닥 기업의 특징인 성장엔진이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로지트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풍부한 현금성 자산(2002년말 기준 2백40억원)을 바탕으로 M&A(인수합병)를 통한 IT(정보기술)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주식의 유동성 부족현상은 회사측으로서도 별 다른 방법이 없다.


IR를 담당하는 홍성광 차장은 "대주주가 65%를 갖고 있는데다 회사를 잘 아는 거래처와 거래은행 사람들이 저축 대신 로지트 주식을 사서 장기보유하는 바람에 하루 거래량이 1만주(주식수 1천2백17만주)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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