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코스닥 '통신 3인방'이 쏟아지는 악재에 휘청거리고 있다.


실적 악화,영업경쟁 심화 등 내적 요인뿐만 아니라 선발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의 주가 급락까지 겹쳐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통신시장에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주가가 빠른 시일 내에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실적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다.


하나로통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고 발표했으나 향후 투자매력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한국투자신탁증권 김상윤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통신이 회사 역량을 집중해온 초고속 인터넷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투자가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경쟁업체인 KT의 공격 경영에 따른 경쟁 심화로 수익성 개선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하향조정도 검토중이라고 김상윤씨는 밝혔다.


LG텔레콤에 대한 투자전망도 어둡다.


교보증권 전원배 연구원은 LG텔레콤이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예상치에 미달했고 선발 이동전화 사업자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6천5백원에서 5천5백원으로 낮췄다.


선발 사업자를 따라잡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KTF는 마케팅 비용 증가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의 17%로 줄어든 1천8백70억원을 기록했다.


LG투자증권의 정승교 연구위원은 "SK텔레콤의 주가 급락으로 역풍을 받고 있는데다 가입자 유치경쟁이 가열될 경우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이 잇따르면서 KTF는 지난 7일 장중 52주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LG텔레콤도 지난 2001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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