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나를 장타자라고 하면서 어떻게 하면 거리를 늘릴 수 있느냐고 묻고는 한다. 그러면 몸에서 힘을 빼고 편하게 스윙하라고 말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연습장에서 많은 샷을 날린다. 그러다 보니 연습장에서 하던 버릇이 필드에서도 되풀이되곤 한다. 필드에 나가면 일단 연습장에서 어떻게 스윙했는가에 대한 생각을 버리는 게 좋다. 물론 연습장에서 평소 자신의 스윙을 점검하고 연마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일단 필드에 나서면 그런 스윙을 만들어 보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백스윙할 때 오른쪽 발이 밀리지 않아야 한다'거나 '허리가 먼저 돌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그날 샷은 망가지게 된다. 그저 페어웨이 중간에 볼을 떨어뜨리겠다는 생각만 해야 한다. 목표로 정한 어느 한 지점을 향해 편하게 스윙하는 게 거리를 내는 비결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평소에 연습장에서 스윙을 다듬어야 한다. 연습이 충분해야만 힘을 빼고 편하게 스윙할 수 있다. 좀 더 이론적으로 거리를 내는 법을 알아본다면 장타는 헤드스피드가 빨라야 한다. 이는 몸이 경직된 상태에서는 결코 나올 수 없다. 팔로 스윙해서도 안된다. 하체를 이용해 치는 것이 관건이다. 나는 어렸을 때 쇠파이프로 연습스윙을 했다. 무거운 것으로 스윙연습을 하면 스윙이 더 빨리 근육에 기억된다. 아마추어들도 이러한 방법을 활용해보기 바란다. 1주일에 2∼3일 정도만 연습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클럽헤드에 온 힘이 실려야 한다. 힘이 실렸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피니시가 제대로 됐는지,안됐는지를 알아보면 된다. 클럽헤드에 힘이 실린 채 스윙이 이뤄지면 피니시가 제대로 완성된다. 하지만 힘을 다 싣지 못한 채 임팩트가 이뤄지면 피니시가 되지 못하고 몸이 한 쪽으로 쏠리게 된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 [ 약력 ] 1979년 3월6일생 1999년 프로전향 1999년 미국 퓨처스투어 상금왕 2000년 미국 LPGA투어 데뷔 프로통산 3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