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사장 전격교체 .. 실적부진 이유, 새 사장에 류한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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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김근 대표이사 사장을 해임하고 류한웅 사외이사(미국명 폴류·36)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 태생인 류 신임 사장은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프랑스의 오트 에튀드 코메시알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홍콩계 컨설팅업체인 모니터그룹의 부사장을 지내며 국내외 기업들에 정보기술(IT) 컨설팅을 해왔다.
2001년 3월부터 한컴의 사외이사를 지냈고 새롬기술의 사외이사로도 활동해왔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류 신임사장이 조만간 향후 경영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김 전 사장의 해임 이유를 경영능력과 리더십 등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독선적인 의사결정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다 지난해 실적도 기대 이하에 머무는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2% 가량 감소한 2백90억원에 그쳤으며 1백억∼2백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컴은 10일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