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유가증권 매각 등을 통해 올 상반기 중 무차입경영을 실현할 전망이다. 9일 이 회사 관계자는 "작년에 4천2백4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함으로써 차입금을 6천억원대에서 2천1백60억원으로 대폭 줄였다"며 "올해는 유가증권 매각 등을 통한 회사채 상환으로 빠르면 상반기 중 무차입 경영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분기 중 LG마이크론과 LG에너지(비상장) 지분을 매각해 유입되는 자금(현재 기준 9백억원)을 차입금을 갚는데 사용할 것"이라며 "단기 운영자금이 5백억∼6백억원에 달하고 영업이익으로 인한 현금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차입금 상환에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LG상사는 오는 6월과 7월에 만기인 회사채 9백60억원을 전액 상환하고 내년 만기인 1천2백억원 규모의 회사채도 조기 상환해 빠르면 올 상반기,늦어도 연내에는 차입금 '0'에 도달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올 하반기 중 지분율이 32%인 LG유통을 거래소에 상장시키는 계획이 성사될 경우 3천억원의 매각이익이 기대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