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의 보유계약액이 1천조원을 돌파했다. 보유계약액이란 보험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보험금 지급의 책임을 져야 하는 계약을 말한다. 계약액은 일반사망보험금액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9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작년 11월말 현재 국내에서 영업중인 생보사의 보유계약액은 1천97조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천조원을 넘어섰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 가입이 크게 증가한 게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생보사 보유계약액은 △1998년 5백74조원 △1999년 6백75년 △2000년 8백58조원 △2001년 9백80조원 등으로 증가해왔다. 보유계약액을 전체 인구로 나눈 국민 1명당 보유계약액(생보사로부터 지급받을 수 있는 1인당 보험금액)도 98년 1천2백40만원에서 2002년 11월말 2천3백만원으로 늘어났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