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e1home@yahoo.co.kr 요즘 중국에 대해 말하는 책이 무척 많다. 그만큼 중국경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양하다. 한 쪽에서는 중국경제의 발전속도가 놀랍도록 빨라서 조만간 우리 경제가 위태로울 것이라고 숨가쁘게 전해온다. 아마도 상하이나 푸둥지역, 몇 군데 경제특구를 다녀왔나 보다. 이제는 기업가도 공산당에 들어올 수 있도록 강령까지 고쳤다. 다른 한 쪽에서는 중국의 경제발전은 환상일 뿐이라고 전한다. 저 멀리 내륙지역으로 들어가면,아직도 한 가족이 바지 한 벌로 번갈아 외출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아직도 정치환경이 시장경제와는 거리가 멀다고 한다. 중국의 이해는 마치 '코끼리 다리 만지기'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땅이 넓은 만큼 경제발전이 집중된 연안지역은 1인당 3천달러의 소득을 자랑하지만,내륙지방으로 들어가면 1백달러 바닥에서 허덕인다. 평균소득 1천달러라는 통계는 진실에 다가가길 어렵게 한다. 어차피 우리 경제에 대한 직접적 경쟁이란 차원에서 볼 때 중국 전체에 대한 이해는 불필요하다. 차라리 몇개의 경제구역으로 나눠 이해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일지 모르겠다. 일본의 세계적 컨설턴트 오마에 겐이치는 중국을 6개의 메가리전(Mega-region)으로 나눠 보라고 일러준다. 하이테크 기술의 베이징 지역,소프트웨어의 상하이 지역,이런 식이다. 아시아는 중국이 아닌 이들 개별 경제지역과 경쟁하게 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국가라는 경계는 없어진다. 경제를 하는 기업에 국경이란 의미가 없다. 미국의 각 주(州)들이 벌이는 투자유치작전은 미국이란 나라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 서로가 경쟁한다. 자기 지역의 고용을 늘려주고 세금을 내주는 기업이 최고이기 때문이다. 경제력의 7할이 집중된 우리의 서울지역은 과연 무슨 특징이 있는가.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지역경제는 또 어디에 있는가. 앞으로 아시아의 생존은 별개의 경제지역을 합쳐놓은 '아시아합중국(合衆國)'이란 구도에 있으며,경쟁의 양상은 그렇게 변모할 지 모른다. 글로벌 경쟁에 대한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