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권 판도변화 '예고' .. 롯데 대구.애경 수원 초대형 驛舍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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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대구와 수원에 초대형 역사 백화점 2곳이 새로 문을 열게 돼 지역상권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이 대구역사에,애경백화점은 수원역사에 이달 하순과 중순 각각 새 점포 문을 열 예정이다.
초대형 역사 백화점이 한꺼번에 문을 여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들 두 백화점은 연면적 3만평이 넘는 '매머드급'인 데다 대규모 멀티플렉스 영화관,푸드코트 등이 함께 들어서 쇼핑과 오락,외식 기능을 두루 갖춘 복합 쇼핑몰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 점포를 갖고 있는 경쟁 업체들은 대응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롯데 대구점=경부선과 대구지하철 1호선이 만나는 대구역사에 건립된 롯데의 20번째 점포다.
지하 2층∼지상 10층,연면적 3만2천평이며 매장 면적은 9천4백여평에 이른다.
대구지역 토착 백화점인 대구,동아백화점을 규모면에서 앞지르고 있다.
별도로 들어선 옥외 주차장은 1천여대를 수용할 수 있다.
9,10층에는 9개관 1천8백석을 갖춘 멀티플렉스 영화관(롯데시네마)도 들어선다.
롯데는 1층에 수입 명품 매장을 들이는 한편 대구·경북지역에 기반을 둔 브랜드를 대거 유치,대구점을 지역에 기반한 고급 백화점으로 꾸몄다.
샤넬부티크 루이뷔통 프라다 구치 셀린느 펜디 불가리 등 해외명품 매장을 대거 입점시켜 지역 백화점들을 압도하는 상품 차별화를 이룰 계획이다.
지역 브랜드로는 도호 깜 최복호 프리벨런스 앙비숑 등 60여개 여성복 브랜드가 매장을 차린다.
롯데 관계자는 "대구점에는 지역 백화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상품과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며 "대구점이 지역 명소로 떠오르면서 올해 약 3천6백억원의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경 수원점=수원역사에 들어선 수원점은 연면적이 3만8천3백여평으로 국내 민자역사 백화점 중 최대 규모다.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직영 및 임대 매장 면적이 1만8천8백여평에 달한다.
애경 수원점은 중앙에 위치한 역무시설 좌우에 영타운 매장과 백화점 매장이 들어서는 것이 특징.영타운에는 △8개관 2천4백석의 CGV극장 △대형 서점(북스앤리브로) △음반매장 △게임센터 △푸드코트 △영캐주얼 및 스포츠 의류 매장이 자리를 잡는다.
백화점 매장은 신사,숙녀의류,가정용품 매장 등으로 꾸며진다.
애경백화점 관계자는 "수원점은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을 지향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 목표는 2천8백억원"이라고 말했다.
애경 수원점은 뉴코아,갤러리아 등 기존 백화점들을 상당 수준 압박하게 될 것으로 지역경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다 롯데마트,홈플러스,까르푸 등 할인점들도 업체당 2∼3개 점포를 잇달아 내고 있어 상권쟁탈전 열기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