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넥센타이어를 시작으로 12월 상장 법인들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열린다. 작년에 사상최대의 경영실적을 거둔 기업이 대거 등장하면서 올해 상장 등록기업의 정기주주총회에선 배당금증액 요구 등 소액주주들의 요구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부업체의 경우 임직원에 대한 상여금지급,대주주일가의 지분이동 등이 논란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임직원에 대한 상여금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에 매출 40조5천억원,순익 7조5백억원을 기록하는 등 기대이상의 경영실적을 기록,큰 걱정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배당금을 주당 5천5백원으로 작년보다 두 배가량 늘렸다는 점에서 고배당 요구도 이슈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작년말 임직원에게 5천억원의 상여금을 지급,주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우 오는 25일 주총에서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구분 없이 21 대 1로 감자하는 내용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소액주주들과의 논쟁이 예상된다. 또 대북송금문제를 둘러싼 각종 의혹도 제기될 전망이다. 포스코의 경우 유상부 회장의 연임여부가,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부사장이 기아자동차 등기임원으로 등재될 것이냐가 관심을 끌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소액주주들이 노사문제와 이에 따른 수주부진,주가하락에 대한 대책 등을 집중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2000년 사업보고서의 가결산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처리 적절성 여부가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워크아웃을 졸업한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종합기계는 매각문제가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문제가,대우종합기계는 해외매각을 앞두고 공장매각 등이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코스닥등록업체 중에는 강원랜드가 이번 정기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거래소 이전을 결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