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실장 검찰 조사받아 .. 벤처서 뇌물..."무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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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이 벤처기업 휴먼이노텍 대표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서 조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곽상도)는 9일 "박 실장이 휴먼이노텍 대표 이성용씨(40.구속)에게서 4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지난달 20일께 서울 모 호텔에서 조사했으나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안양 D상호신용금고 실소유주 김영준씨(42.구속)의 불법 대출사건과 관련해 이씨가 공모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하던중 이씨가 자신의 기업 인수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지난 98년 1월께 박 실장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해 사실확인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실장이 부의금 명목으로 이씨가 1천만원을 건넸으나 곧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고 이씨도 박 실장에 대한 조사 후 돈을 준 사실을 번복해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이용호게이트의 이용호씨, 관련 인물인 D상호신용금고 김씨 등과 함께 명동 사채업자 반재봉씨(58)에게서 돈을 받아 기업 인수에 나섰던 인물이다.
이씨는 지난 98년 은행 대출금 등 모두 1천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뒤 신병을 이유로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아 풀려났다 수백억원대의 주가조작 및 횡령 등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재작년 재수감됐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