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항공사 대책의 일환으로 중.단거리 국제선 항공노선이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일본 중국 호주 몽골 필리핀 등과 잇따라 항공회담을 열고 신규노선 개설과 운항 횟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내년 4월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국내선 노선의 타격을 고려한 항공사 대책과도 관련이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분석에 의하면 고속철도 개통시 서울∼대구는 80%, 서울∼부산은 40∼50%의 승객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국내선의 경우 대규모 감편이 불가피하고 수익성이 높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국제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항공사들의 설명이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오는 3월 말 이전에 일본 중국과 잇따라 항공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과의 항공회담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노선의 운항 횟수 확대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작년 한.중 여객운송 실적은 3백98만명으로 전년 대비 32.9%의 폭증세를 나타냈다. 일본과의 항공회담에서는 한국측 주 2백58회, 일본측 주 1백4회인 현재 운항 횟수를 도쿄, 오사카, 나고야 노선을 중심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도쿄 노선은 지난해 2백83만명을 수송하는 등 최대 황금노선의 하나다. 건교부 관계자는 "동북아 국가와의 신규노선 개설 뿐만 아니라 동남아 주요 국가와는 지속적인 운항 횟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하반기부터는 장거리 주요 간선노선 구축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