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은행 '마이너스 금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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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간 자금거래인 콜시장에서 돈을 빌려주는 측이 빌리는 측에 이자를 주는 이른바 '마이너스 금리' 거래가 일본 금융가에서 확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콜시장에서 영업일수 기준으로 11일째 마이너스금리가 적용되는 거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거래규모는 건당 평균 5백억엔 정도며,연 마이너스 0.01%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초의 거래는 지난달 24일 네덜란드의 ABN암로 도쿄지점이 프랑스계 은행 도쿄지점에 하루짜리 콜자금을 마이너스 금리로 대출하면서 시작됐다.
마이너스 금리 콜거래는 빌린 돈을 다음날까지 갚는 '1일물'에 한해 적용됐으나,최근 들어 '2일물'이나 '2주간물'짜리도 생겨났다.
대상 금융회사도 외국계에서 일본 국내은행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마이너스 금리는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던 일로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장기불황에 시달리는 일본경제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물가하락에 금리하락까지 겹쳐 일본경제가 디플레에서 벗어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