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과 북한은 금강산 육로관광에 이어 빠르면 내년부터 연간 30만명 규모의 항공관광도 실시키로 합의했다. 현대는 또 북한으로부터 사업 독점권을 부여받은 북한내 7대 기간산업 및 사회간접자본 개발사업에 대해 조만간 종합 사업계획서를 수립, 정부에 사업승인을 공식 요청키로 했다. 현대 관계자는 9일 "금강산 육로관광이 정착되는 대로 당국간 협의를 거쳐 항공 관광까지 확대 실시키로 북한 아시아.태평양위원회측과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금강산에서 50㎞ 정도 떨어져 있는 통천비행장 건설을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비행장이 완공되면 금강산뿐만 아니라 통천에서 북쪽으로 64㎞ 거리의 원산을 거쳐 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등의 명승지 관광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비행장 건설규모는 연간 30만명의 항공기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A3'급으로 북한의 고려민항과 함께 대한항공 또는 아시아나항공이 수송을 맡을 예정이다. 비행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이나 세부 개발계획은 국내외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립키로 했다. 현대측은 또 북한내 7대 기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통일부 등에 사업승인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