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실시된 제10회차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13명이나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실시된 7∼9회차에서는 1등 당첨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는데 10회차에서 갑자기 13명이나 나온 것에 대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같은 의문은 수학으로 풀어보면 쉽게 해소된다. 지난주 로또 열풍으로 게임 참여자 수가 급속히 늘어나 '1등 당첨자 인플레 현상'을 예고했다. 제10회차 판매액이 2천6백8억원 가량이고 게임당 베팅 금액이 2천원이므로 이번 10회차 로또 참가자들은 총 1억3천40만회의 베팅을 한 셈이다. 이를 모든 경우의 수 8백14만5천60으로 나누면 16.0이 나온다. 즉 1등 당첨자가 확률적으로 13명 이상 나오게 돼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 혼자만 1등에 당첨될 확률'은 4조5천2백억분의 1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계산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